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한국

20여년 전

초유의 IMF가 터지기 전에

프랑스 르몽드지가

'한국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다'

그 배경 사진에

당시 중고생들이 공중전화 앞에 두고

전화요금이 몇 배나 비싼 핸드폰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전화하는 장면을 올렸다

그 당시 모습과

지금의 우리 상황이 비슷하다며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는데

다만 다른 것은

당시는 단순한 외환 위기지만

지금은 복합적이며 고질적인 문제의

실물경기 위기라는 것이 더 큰 일

그래서 그 당시

엄청난 기업이 통폐합 되거나 사라져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 아침에 수많은 실직자가

눈보라치는 황량한 벌판과

쓸쓸한 거리로 쏟아졌지

그 후 우리는 

미래에 대한 자신과 희망을 잃었으니

긴 고통의 후유증과 멍애서 못 벗어난 셈

튼실한 정신 문화와 교육의 뒷받침없는

물질적 급성장이 결국 사상누각이었음을

우리 모두 진즉 깨닫고 고쳤어야

그런데 아직도 과거 역사를

그대로 되풀이 하는 나라가 있을까

그런 나라는 이제

그리스나 아르헨티나처럼

세계 역사의 주 무대서

조용히 사라지겠지

'서늘하고 조용한

가을 날
,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