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김구 선생을 좋아한다. 존경하고 높인다. 그러나 초대 대통령으로서는 역시 이승만 박사가 적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만일 이승만 박사가 아닌 김구 선생께서 초대 대통령으로 뽑혔다면 우리의 역사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내용이 지금보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이다. 우리는 그간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에 대하여 과소평가하여 왔다. 아마 4.19 부패 독재정권이란 이미지에 가려져서 이 대통령의 장점이나 업적까지 묻혀버린 듯하다.

이 대통령의 최대의 업적은 이 나라의 체제로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자유민주주의 체제 아래 그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으당 그런 줄로만 알고 있으나 이 나라가 건국되어지던 60년 전의 정황은 그렇지 못하였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롭게 시작된 신생 독립 국가가 120여 나라가 된다. 그렇게 많은 나라들의 지도자들이 당시로는 사회주의 체제를 선호하였다. 그것이 그 시대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유독 이승만 박사는 외골수로 자유민주주의를 고집하여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건설하였다.

그 시절엔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에 너무나 익숙하지 못하였다. 선거 때는 막걸리 한 잔에, 신발 한 켤레(pair)에 표를 찍어 주던 시대였다. 그런 시대에 이승만 박사는 지방자치제도까지 완비한 자유선거를 실시하였다. 건국 초기에는 혼란의 소용돌이였다. 그럼에도 이승만 대통령의 민주주의 국가를 세워야 한다는 일념이 오늘의 한국을 이루는 기초를 닦았고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결과에 이르게 되었다.
나는 북한을 수차례 다녀왔지만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내가 남한에 태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실감하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