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첫 걸음* ★ 무심히 달력을 보니, 오늘 날짜 아래 '입추(入秋)' 라고 절기가 적혀 있습니다. 입추는 바야흐로 가을로 들어선다는 것인데 왜 이즈음을 입추라고 정했을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 아닐까요? 더위에 지쳐 몸조차 가누기 힘들 정도로 한여름을 지내고 있을 즈음에 가을 생각하게 하는 농부의 산 소망, 오늘도 비지땀을 흘렸지만 추수할 곡식을 생각하며 마음부터 풍요로워지는 이날에 그 희망으로 남은 여름을 감사하며 지내라고 주신 것이 아닐까요. 1년 24절기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마음이 가난하여 행복하고 마음이 행복하여 늘 하늘을 바라보는 이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어둠이 가장 짙을 때는 해가 떠오르기 바로 직전이라고 하지요. 이렇듯, 희망은 어려움의 깊은 골짜기에 있을 때에 멀리 있지 않습니다. - 2009. 08. 07 - 입추의 문턱에서 결실의 희망을 노래하는 당신이길... 柳溪 作

소망의 동산